2025학년도 1학기 2차 지필평가 한 부를 28문항 전부 배점·유형·난이도로 분해했습니다.
이 학교 시험에는 ‘버리는 문항’이 존재할 수 없는 구조적 이유가 있었습니다.
선택형 22문항의 배점이 다섯 개뿐이었습니다
시험지를 받으면 보통 먼저 배점이 큰 문항을 찾습니다.
이 시험지에서는 그게 불가능합니다.
선택형 22문항의 배점이 3.4 · 3.5 · 3.6 · 3.7 · 3.8 다섯 개뿐이고, 최고와 최저의 차이가 0.4점입니다.
이게 무슨 뜻이냐면, 가장 어려운 어법 문항 하나를 맞히는 것과 가장 쉬운 내용 일치 문항 하나를 맞히는 것의 값어치가 사실상 같다는 겁니다.
"어려운 유형은 버리고 쉬운 데서 만회하자"는 전략이 성립하지 않습니다.
맞힌 문항 수 자체를 늘리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습니다.
0.4점 — 선택형 최고−최저 배점 차
28문항 — 선택형 22 · 논술형 6
41.3점 — 지문 세트에 걸린 배점
같은 100점 만점인데 학교마다 구조가 이렇게 다릅니다.
배점을 3.1점부터 4.6점까지 넓게 벌려 ‘어느 것을 맞혔는가’로 등수를 가르는 학교가 있고, 시온고처럼 0.4점 폭 안에 균등하게 깔아 ‘몇 개를 맞혔는가’로 가르는 학교가 있습니다.
준비 전략이 정반대가 됩니다.
시험지를 문항 단위로 분해하기 전에는 이 차이가 보이지 않습니다.
시험지에서 확인한 여섯 가지 구조
1. 지문 하나에 두 문항을 매단 세트가 여섯 쌍, 41.3점입니다
1-2번, 9번-논술형2, 12-13번, 14-15번, 논술형4-17번, 21번-논술형6번. 열두 문항이 여섯 지문에 묶여 전체의 41%를 차지합니다. 특히 선택형과 논술형을 한 지문에 묶은 세 쌍은, 지문을 정확히 읽었는지가 두 배로 반영됩니다. 지문 하나를 흘려 읽으면 두 문항이 함께 무너집니다.
2. 논술형 20점 중 17점이 ‘단어 전량 배열’입니다
논술형 여섯 문항 중 다섯이 〈보기〉에 준 단어를 하나도 남기지 않고, 하나도 더하지 않고, 각각 한 번씩만 써서 문장을 완성하는 형식입니다. 그중 넷은 어형 변화조차 금지입니다.
이 형식이 평가하는 것은 영작 실력이 아닙니다. 조건을 끝까지 관리하는 능력입니다. 어형 변화가 허용된 문항에서는 수일치를 반드시 확인해야 하고(원형 그대로 두면 감점), 금지된 문항에서는 관용 구문의 어순을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같은 ‘조건 영작’이라도 문항마다 요구하는 능력이 다릅니다.
3. 간접 쓰기가 최대 영역입니다 — 여섯 문항 22.2점
글의 순서 2문항, 문장 삽입 3문항, 무관한 문장 1문항. 이 유형은 글 전체를 완벽히 이해하지 못해도 지시어·연결어·시제 단서만 정확히 추적하면 풀립니다. 반대로 내용에만 집중하고 단서를 표시하지 않으면 시간을 많이 쓰고도 틀립니다. 훈련 대비 회수 속도가 가장 빠른 구간입니다.
| 영역 | 배점 | 비중 |
|---|---|---|
| 간접 쓰기 (글의 순서·문장 삽입·무관한 문장) | 22.2점 | 22% |
| 논술형 조건 영작 (단어 전량 배열) | 17.0점 | 17% |
| 어법성 판단 | 14.6점 | 15% |
| 빈칸 추론 | 14.3점 | 14% |
| 문맥 어휘·연결어 | 11.2점 | 11% |
| 내용 일치·불일치 | 10.5점 | 10% |
| 대의 파악 (요지·제목) | 7.2점 | 7% |
| 논술형 어휘 어형 변형 | 3.0점 | 3% |
4. 세 칸을 동시에 맞혀야 하는 문항이 셋, 11.4점입니다
두 문항은 어법 (A)(B)(C), 한 문항은 연결어·어휘·비교급 (A)(B)(C)입니다. 두 칸을 맞히고 한 칸을 틀려도 0점인 구조라 부분 점수가 없습니다. 선지를 하나씩 지워 나가는 방식이 아니라, 세 칸 중 가장 확실한 하나를 먼저 정해 선지를 둘로 줄이고 남은 칸으로 검산하는 순서를 익혀야 합니다.
5. 어법 네 문항이 전부 같은 것을 묻습니다
콤마 뒤 계속적 용법, 긴 수식어구를 건너뛴 주어·동사 수일치, 분사와 수동태의 방향, 전치사가 요구하는 형태. 표면은 달라 보이지만 네 문항 모두 문장 구조를 끝까지 추적하는가를 봅니다. 어법 항목을 넓게 외우는 것보다, 밑줄 문장을 통째로 옮겨 적고 주어와 술어를 표시하는 훈련이 직접적입니다.
6. 지문이 교과서 단원 순서대로 주제 블록을 이룹니다
공유경제 → 무형문화유산과 전통 공연 → 심리와 경제 → 화성 탐사 → 자동화와 일자리 → 부러움의 심리 순으로 묶여 있습니다. 매 문항 다른 소재를 쓰는 학교와 달리 교과서 지문 학습이 직접 반영되는 구조라, 단원별로 정리하는 공부가 그대로 점수가 됩니다.
반복되는 요목은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
문항을 요목 단위로 다시 묶으면 28개가 몇 개의 덩어리로 모입니다. 이 표가 다음 시험을 준비하는 실제 지도입니다.
| 요목 | 문항 수 | 배점 합 |
|---|---|---|
| 한 지문 + 두 문항 세트 | 12문항 | 41.3점 |
| 간접 쓰기 (글의 순서·문장 삽입·무관한 문장) | 6문항 | 22.2점 |
| 논술형 — 〈보기〉 단어 전량 배열 | 5문항 | 17.0점 |
| 어법성 판단 | 4문항 | 14.6점 |
| 세 칸을 동시에 맞혀야 하는 문항 | 3문항 | 11.4점 |
| 빈칸 추론 | 4문항 | 14.3점 |
| 문맥 어휘 — 방향이 반대인 낱말 | 3문항 | 11.2점 |
예를 들어 논술형 세 문항은 배수 비교, keep A from -ing, provide A with B 같은 관용 구문 하나를 아느냐로 갈렸습니다.
〈보기〉에 from이 들어 있다는 사실 자체가 어떤 구문을 쓰라는 신호입니다.
조건 영작에서는 기능어가 곧 힌트입니다.
그래서 리드마스터 학원은 이렇게 준비시킵니다
학교별 출제 습관을 숫자로 축적합니다
배점을 넓게 벌리는 학교인지 균등하게 까는 학교인지, 지문 하나에 몇 문항을 매다는지, 논술형 조건을 몇 겹으로 거는지는 학교마다 다르고 해마다 잘 안 바뀝니다. 시온고의 경우 ‘배점 폭 0.4점 · 지문 세트 6쌍 41.3점 · 논술형 전량 배열 17점’이 이번 시험지에서 확인된 골격입니다. 이런 기록이 쌓이면 다음 시험 대비는 추측이 아니라 대조가 됩니다.
서술형은 손으로 쓰고, 조건을 두 번 대조합니다
조건 확인 → 작성 → 조건 대조 → 잔여 단어 검산의 네 단계를 매 수업 반복합니다. 〈보기〉 단어는 답란 옆에 세로로 적어 두고 하나 쓸 때마다 지웁니다. 어형 변화가 허용된 문항에서는 마지막에 수일치를 한 번 더 확인합니다. 눈으로 훑는 것과 손으로 지우는 것의 차이가 이 학교 시험에서는 17점 구간의 차이입니다.
간접 쓰기는 ‘단서 표시’부터 가르칩니다
지문을 읽기 전에 지시어(this, these, it), 연결어(However, Instead, That is why), 시제 단서에 먼저 동그라미를 치게 합니다. 틀린 문항은 답을 고치는 게 아니라 ‘어느 단서를 놓쳤는가’를 한 줄로 적게 합니다. 답만 고치면 다음에 또 틀립니다.
총점이 아니라 실점의 구조부터 봅니다
배점이 균등한 시험에서는 총점만 봐서는 무엇이 문제인지 전혀 알 수 없습니다. 간접 쓰기에서 흘린 건지, 논술형 조건에서 날린 건지, 세 칸 동시 판단에서 무너진 건지는 채점된 답안지를 문항 단위로 펼쳐야 보입니다. 첫 수업에 하는 일이 이 분해입니다.
내신은 감이 아니라 분석 대상입니다
"영어를 더 열심히 해라"는 이 시험지 앞에서 아무 지침이 되지 못합니다. 28문항을 분해해 보면 준비해야 할 것이 조건 영작 절차 · 간접 쓰기 단서 표시 · 지문 세트 읽기 · 세 칸 동시 판단 네 가지로 좁혀집니다. 넓히는 것이 아니라 좁히는 것이 분석의 목적입니다.
| 순위 | 학습 표적 | 회복 예상 |
|---|---|---|
| 1 | 논술형 단어 전량 배열 — 조건 체크리스트 습관화 | 17.0점 구간 |
| 2 | 간접 쓰기 6문항 — 지시어·연결어 표시 훈련 | 22.2점 구간 |
| 3 | 지문 세트 대응 — 한 지문을 두 번 쓰는 읽기 | 41.3점 구간 |
| 4 | 세 칸 동시 판단 문항 — 확실한 한 칸부터 | 11.4점 구간 |
총점은 결과만 알려 줍니다. 어디를 고쳐야 하는지는 문항이 알려 줍니다.
리드마스터 내신 진단, 이렇게 진행됩니다
지난 시험지를 가지고 오시면 이 글과 같은 방식으로 문항별 분석 리포트를 만들어 드립니다.
- 시험지 분해 — 전 문항을 영역·배점·난이도로 분류
- 오답 구조 진단 — 틀린 문항들의 공통 원인을 하나로 좁힘
- 출제 경향 대조 — 학교별 축적 데이터와 겹쳐 다음 시험 예측
- 4주 학습 설계 — 회복 가능 점수가 큰 순서로 우선순위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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