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t a conversation going부터 Play devil’s advocate까지
영어를 잘하려면 긴 문장을 말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실제 대화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이야기 좀 시작해 볼까요?”
“본론으로 갑시다.”
“딱 맞는 말이네요.”
“오늘은 여기까지.”
“제가 일부러 반대편에서 말해 볼게요.”
우리도 하루에 수없이 하는 말이지요.
이 다섯 문장만 영어로 바꾸면 꽤 그럴듯한 미드 영어가 됩니다.
1. Get a conversation going
대화를 시작하다, 이야기가 오가게 만들다
여기서 중요한 단어는 going입니다.
자동차가 go 하면 움직이지요.
대화도 마찬가지입니다.
조용하던 사람들이 말을 주고받기 시작하면 대화가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Get a conversation going.
이라고 하면
“이야기가 좀 돌아가게 해 보자.”
→ “대화를 시작해 보자.”
라는 느낌입니다.
에밀리 파리에 가다 같은 마케팅 장면을 떠올리면 쉽습니다.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게 만들고 싶은 것이지요.
아주 쉬운 예문부터 해보겠습니다.
This question will get a conversation going.
이 질문이면 이야기가 시작될 거예요.
외우기 어렵다면 이것 하나만 기억하세요.
conversation + going = 대화가 굴러가기 시작한다.
2. Let’s cut to the chase
본론으로 바로 들어갑시다
슈츠의 하비 스펙터가 떠오르는 표현입니다.
상대가 빙빙 돌려 말합니다.
날씨 이야기도 하고, 옛날 이야기도 하고, 회사 자랑도 합니다.
그때 하비가 말할 법한 한마디.
Let’s cut to the chase.
“그만 돌고 본론으로 갑시다.”
chase는 원래 추격이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이 표현 전체를 하나의 덩어리로 외우는 편이 낫습니다.
우리말로 가장 가까운 느낌은 이것입니다.
“그래서 결론이 뭡니까?”
친구끼리는 조금 부드럽게,
Okay, let’s cut to the chase.
라고 해도 좋습니다.
발음도 어렵게 생각하지 마세요.
렛츠 컷 투 더 체이스.
한 번에 툭 던지면 됩니다.
3. Hit the nail on the head
정곡을 찌르다, 정확하게 맞히다
이건 그림으로 외우면 절대 잊지 않습니다.
벽에 못을 박습니다.
망치를 어디에 내려쳐야 할까요?
못의 머리입니다.
정확히 내려쳤습니다.
You hit the nail on the head.
직역하면
“못의 머리를 정확히 쳤네요.”
실제 뜻은
“정확히 짚었어요!”
입니다.
가족 문제의 원인을 누군가 정확히 찾아냈을 때, 모던 패밀리 속 등장인물들이 주고받을 법한 표현입니다.
A: I think he’s just tired.
그 사람 그냥 피곤한 것 같아.
B: You hit the nail on the head.
딱 맞게 봤어.
우리말의 “정곡을 찔렀다”와 거의 똑같습니다.
4. Call it a day
오늘은 이만 끝내자
개인적으로 초보자에게 가장 권하고 싶은 표현 가운데 하나입니다.
일을 오래 했습니다.
공부도 많이 했습니다.
이제 더 하면 머리에 들어오지도 않습니다.
그때 책을 덮으며 말합니다.
Let’s call it a day.
“오늘은 여기까지 합시다.”
call 때문에 전화한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그냥 통째로 외우세요.
Call it a day = 오늘 일은 여기까지.
프렌즈의 친구들이 하루를 마치며 카페에서 일어나는 장면을 떠올려도 좋습니다.
오늘 영어 공부를 20분 했다면 마지막에 직접 말해 보세요.
Okay. Let’s call it a day.
이렇게 실제 행동과 붙여 놓으면 훨씬 잘 외워집니다.
5. Play devil’s advocate
일부러 반대편 입장에서 말해 보다
조금 어려워 보이지만 뜻을 알고 나면 무척 재미있는 표현입니다.
회의에서 네 사람이 모두 말합니다.
“좋습니다.”
“저도 찬성입니다.”
“문제없겠네요.”
그때 한 사람이 말합니다.
Let me play devil’s advocate.
“제가 일부러 반대편에서 한번 생각해 볼게요.”
진짜 반대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좋은 생각인지 시험하기 위해 일부러 약점을 찾아보는 것입니다.
슈츠에서 변호사들이 상대편 논리를 예상해 보는 장면과 아주 잘 어울립니다.
우리말로 바꾸면 이 정도입니다.
“제가 일부러 까다롭게 한번 따져볼게요.”
회사에서도 아주 유용합니다.
Just to play devil’s advocate, what if this doesn’t work?
일부러 반대 입장에서 묻는 건데요, 이게 안 되면 어떻게 하죠?
오늘의 5문장을 한 장면으로 외워봅시다
회의실 문을 엽니다.
Get a conversation going.
자,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사람들이 자꾸 딴소리를 합니다.
Let’s cut to the chase.
본론으로 갑시다.
누군가 정확한 원인을 찾아냈습니다.
You hit the nail on the head.
바로 그겁니다.
회의가 너무 길어졌습니다.
Let’s call it a day.
오늘은 여기까지 하지요.
그런데 마지막으로 한 사람이 손을 듭니다.
Let me play devil’s advocate.
잠깐만요. 제가 반대편에서 한번 생각해 볼게요.
다섯 표현을 따로 외우지 마세요.
대화 시작 → 본론 → 정답 → 마무리 → 반대 검토
이 순서 하나만 기억하면 다섯 개가 줄줄이 따라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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