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 대입, 내신만 잘 받으면 충분할까

2028학년도 대입부터 선택과목 없는 통합형 수능과 내신 5등급제가 적용됩니다. 이는 아직 논의 중인 계획이 아니라 이미 확정된 제도입니다. 다만 “내신의 변별력이 사라진다”거나 “학생부가 당락을 전부 결정한다”고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2028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을 보면, 개편안이 처음 적용되는 해임에도 전체 선발 기조에는 전년 대비 큰 변화가 없습니다. 수시는 여전히 학생부 중심, 정시는 수능 중심이라는 기본 틀이 유지됩니다.

달라지는 것은 준비의 방식입니다.

내신 등급만 좇기보다 어떤 과목을 왜 선택했는지, 수업에서 무엇을 탐구했는지, 그 경험을 자기 말로 설명할 수 있는지를 함께 관리해야 합니다. 수능 역시 여전히 중요한 전형 요소이므로 학생부와 수능 중 하나만 선택하는 전략은 위험합니다.

이번 주 교육 뉴스 10건을 통해 2028 대입과 고입을 준비하는 학생·학부모가 무엇을 확인해야 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 국가교육위원회 대입개편 토론회

2028 대입 확정안과 그 이후 논의를 구분해야 합니다

사실

국가교육위원회는 8월 11일 인천에서 미래 대입제도 방향을 논의하는 현장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수능·내신 절대평가 전환과 수능 서·논술형 문항 도입 등이 논의됐지만 확정된 정책은 아닙니다. 국가교육위원회는 의견 수렴을 거쳐 2027년 3월 개편안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국교위, 대입개편 현장토론회…공정성·변별력 확보 쟁점(종합) | 연합뉴스

어떻게 읽어야 할까

이번 토론회는 현재 고교생이 치를 2028학년도 대입안을 다시 바꾼다는 뜻이 아닙니다. 중학교부터 고등학교, 대입으로 이어지는 장기 개편 방향을 논의하는 과정에 가깝습니다.

수능 절대평가나 서·논술형 평가가 도입되면 대학별 고사나 면접의 역할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지만, 이것도 아직 하나의 전망입니다.

대응 포인트

  • 2028 대입 확정안과 이후 제도 개편 논의를 구분합니다.
  • 정책 토론회에서 나온 의견을 곧바로 확정된 입시 변화로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 현재 고교생은 발표된 대학별 2028 시행계획을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2. 서초구 ‘2027 고입 성공전략 설명회’

고교 이름보다 교육과정표를 먼저 볼 때입니다

사실

서울 서초구는 예비 고1 학생과 학부모 600명을 대상으로 2027학년도 고입 성공전략 설명회를 엽니다. 설명회에서는 2028 대입 개편, 고교학점제, 내신 5등급제에 따른 고교 선택 기준과 통합형 수능 대응 전략을 다룰 예정입니다.

서초구, 내달 ‘2027 고입 성공전략 설명회’ 개최 | 연합뉴스

어떻게 읽어야 할까

고교학점제에서는 학교마다 개설하는 선택과목과 공동교육과정 운영 여건이 다릅니다. 그렇다고 심화 과목이 많은 학교가 모든 학생에게 유리한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학생의 진로와 학업 수준에 맞는 과목이 꾸준히 열리는지, 실제로 수강할 수 있는지, 학교가 선택과목 운영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지원하는지입니다.

대응 포인트

  • 학교알리미와 학교 홈페이지에서 교육과정 편제표를 확인합니다.
  • 희망 과목의 개설 여부뿐 아니라 수강 인원과 개설 가능성도 학교에 문의합니다.
  • 통학 거리, 학업 분위기, 내신 경쟁, 진로 지원을 함께 비교합니다.

3. 경기 5개 교육지원청의 1대1 대입 컨설팅

공교육 상담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사실

부천·시흥·김포·안산·광명 등 경기 지역 5개 교육지원청의 대입 리더교사 40명이 가톨릭대학교에서 고1·2 학생을 대상으로 고교학점제 기반 1대1 진학 상담을 진행했습니다.

경기도부천교육지원청 보도자료

어떻게 읽어야 할까

과목 선택과 대입 전략을 반드시 사교육 컨설팅에 의존할 필요는 없습니다. 교육지원청과 학교가 제공하는 상담을 이용하면 학생의 실제 성적과 학교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현실적인 조언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한 번의 상담으로 3년 계획이 완성되는 것은 아닙니다. 상담 결과를 학교 교육과정표, 대학별 시행계획과 대조해야 합니다.

대응 포인트

  • 담임교사와 진로진학상담교사에게 먼저 상담을 요청합니다.
  • 교육지원청의 1대1 상담과 설명회 일정을 확인합니다.
  • 상담 전 성적표, 교육과정표, 희망 학과, 질문 목록을 준비합니다.

4.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AI 교육 캠프

외부 활동의 이름보다 그 안에서 무엇을 배웠는지가 중요합니다

사실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는 인천 지역 일반계고 1·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머신러닝, 빅데이터, 노코드 AI 등을 다룬 ‘AI 미래형 교육혁신 여름캠프’를 운영했습니다.

인천영재 ‘AI 미래형 교육혁신 여름캠프’ 성료

어떻게 읽어야 할까

일반고 학생이 학교 밖의 우수한 교육 자원에 접근할 기회가 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입니다. 그러나 캠프에 참가했다는 사실만으로 학생부가 좋아지거나 대입에서 우위를 얻는 것은 아닙니다.

대학이 확인하려는 것은 프로그램의 화려한 이름보다 학생이 무엇을 이해했고, 수업과 연결해 어떤 질문을 발전시켰는지입니다. 활동의 학생부 기재 가능 여부도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지침과 학교 판단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대응 포인트

  • 참가 전 프로그램의 내용과 자신의 진로가 실제로 연결되는지 살펴봅니다.
  • 활동 후 배운 개념, 해결하지 못한 문제, 후속 탐구 질문을 정리합니다.
  • 수료증 수집보다 학교 수업에서 탐구를 이어 가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5. 상위 11개 대학이 공개한 면접 대비법

학생부에 적힌 내용을 자기 말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사실

서울대·고려대 등 11개 대학의 입학처가 공개한 2027학년도 면접 조언을 종합하면, 대학들은 학생부 숙지, 질문 의도 파악, 자기 언어로 답하기, 실제 시간을 적용한 모의면접을 공통으로 강조했습니다. 활동을 ‘동기-과정-결과-확장’의 흐름으로 정리하라는 조언도 포함됐습니다.

[[단독] 서울대 고려대 등 11개 상위대학 입학처가 공개한 2027 면접 대비법.. ‘학생부 숙지부터 질문 의도 파악까지’](https://www.veritas-a.com/news/articleView.html?idxno=622828)

어떻게 읽어야 할까

이 기사는 2028학년도 학생부 정성평가 기준을 새로 발표한 내용이 아니라 2027학년도 면접 준비법을 정리한 기사입니다. 하지만 학생부에 기록된 활동을 지원자가 직접 설명해야 한다는 원칙은 2028 대입을 준비하는 학생에게도 참고할 만합니다.

외운 답을 유창하게 말하는 것보다 질문을 정확히 듣고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근거 있게 설명하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대응 포인트

수업이나 탐구 활동이 끝날 때마다 다음 네 가지를 기록해 둡니다.

  • 왜 이 주제를 선택했는가
  • 어떤 자료와 방법을 사용했는가
  • 무엇을 알게 되었는가
  • 다음에는 무엇을 더 알아보고 싶은가

이 기록은 세특 문구를 만드는 자료가 아니라 학습 과정을 돌아보고 면접을 준비하는 개인 학습 기록이어야 합니다.

6. 동국대 ‘Dream Search’

대학의 공식 진로·입학 프로그램을 정보 탐색에 활용하세요

사실

동국대학교 입학처는 8월 29일 전국 고교생을 대상으로 ‘Dream Search’를 운영합니다. 프로그램은 전공 상담, 입학 상담, 적성검사, 재학생 특강 등으로 구성됩니다.

동국대 고교생 진로찾기 프로그램 개최.. ‘Dream Search’

어떻게 읽어야 할까

이 행사는 대학 교수진과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해 세특을 만드는 프로그램이라기보다 전공과 입학 정보를 얻는 진로 탐색 행사입니다.

대학 공식 프로그램의 가장 큰 장점은 학과 이름만 보고 판단하기 어려운 교육과정과 진로 정보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대응 포인트

  • 참여 전 관심 학과의 교육과정과 졸업 후 진로를 조사합니다.
  • 홈페이지에서 찾지 못한 질문을 세 가지 이상 준비합니다.
  • 행사 후 ‘학과에 대한 생각이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정리합니다.
  • 참여 사실 자체를 입시 실적으로 포장하지 않습니다.

7. 양천구 장학생 선발 기준

내신 5등급제에 맞춘 새로운 성적 해석 사례입니다

사실

양천구 장학재단은 고교학점제 적용 학생을 선발할 때 절대평가 과목의 A등급 비율과 상대평가 과목의 평균 등급을 함께 반영하는 기준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장학생 선발을 위한 지역 장학재단의 기준입니다.

어떻게 읽어야 할까

이 기준을 대학 입시 평가 방식으로 확대해 해석해서는 안 됩니다. 다만 내신 체계가 바뀌면서 대학뿐 아니라 장학기관도 절대평가 과목과 상대평가 과목을 어떻게 함께 볼지 고민하고 있다는 점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성적표에서 하나의 평균 등급만 보는 방식보다 과목별 성취도와 이수 맥락을 함께 읽어야 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대응 포인트

  • 절대평가 과목이라고 해서 학습 부담이 낮다고 판단하지 않습니다.
  • 등급뿐 아니라 원점수, 성취도, 수강자 수와 과목 성격을 함께 확인합니다.
  • 장학재단의 기준과 대학의 전형 기준을 혼동하지 않습니다.

8. 성동광진학습진단성장센터 확장 이전

같은 부지의 여러 교육기관이 곧 하나의 제도는 아닙니다

사실

서울시교육청 성동광진학습진단성장센터가 옛 덕수고 부지로 확장 이전했습니다. 이 부지에는 고교학점제 운영을 지원하는 온라인학교와 대안교육 위탁기관인 미래학교도 운영되고 있습니다.

서울시성동광진교육지원청 성동광진학습진단성장센터, 구(舊)덕수고 (가칭)마음회복캠퍼스로 이전·개소 – 청년투데이

어떻게 읽어야 할까

이번 보도의 핵심은 난독증, 경계선 지능, 심리·정서 문제 등 학습을 어렵게 만드는 원인을 진단하고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 센터가 확대됐다는 점입니다.

온라인학교와 같은 부지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두 기관이 통합 운영되거나 온라인학교의 심화 과목이 확대됐다고 해석할 수는 없습니다.

대응 포인트

  • 학습 부진이 반복된다면 의지 부족으로만 판단하지 말고 진단과 상담을 고려합니다.
  • 온라인학교의 과목은 별도의 공식 안내를 통해 확인합니다.
  • 서로 다른 교육지원 사업의 목적과 이용 대상을 구분합니다.

9. 김포교육지원청의 고교학점제 설명회

지역 고교의 교육과정 차이를 직접 확인할 기회입니다

사실

김포교육지원청은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고교학점제 및 진로 아카데미를 운영했습니다. 설명회에서는 김포 지역 17개 고교의 교육과정과 예체능 계열 진로·진학 정보를 안내했습니다.

김포교육지원청, 하반기 고교학점제 설명회 개최 – 김포뉴스25

어떻게 읽어야 할까

같은 지역의 일반고라도 선택과목과 특색 프로그램, 공동교육과정 참여 여건은 다를 수 있습니다. 교육과정표를 비교하는 일은 학교의 서열을 매기는 작업이 아니라 학생에게 필요한 과목과 지원 환경이 있는지를 살피는 과정입니다.

대응 포인트

  • 지망 고교 3곳의 교육과정 편제표를 나란히 놓고 비교합니다.
  • 희망 계열의 권장 과목이 어느 학년에 개설되는지 표시합니다.
  • 학교 안에서 열리지 않는 과목을 공동교육과정이나 온라인학교로 이수할 수 있는지 확인합니다.
  • 과목 수만 비교하지 말고 실제 개설 가능성까지 문의합니다.

10. 이만기 소장의 고교 선택 분석

특정 전형 하나보다 여러 가능성을 남기는 설계가 필요합니다

사실

KNS가 공개한 이만기 소장의 영상은 ‘2030 대입 성공 공식’과 일반고·특목고·자사고 선택을 주제로 한 고교 선택 콘텐츠입니다. 따라서 이를 2028 대입의 공식적인 ‘투트랙 사다리 전략’으로 소개하기는 어렵습니다.

[[KNS] 2030 대입 성공 공식이 있다? 이만기 소장이 알려주는 고교 선택 법칙 (ft. 일반고 VS 특목고·자사고)](https://www.youtube.com/watch?v=_YKjRTFegT4)

어떻게 읽어야 할까

입시 전문가의 분석은 고교 선택을 고민할 때 참고 자료가 될 수 있지만, 대학의 공식 전형계획과 같은 효력을 갖지는 않습니다.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한다고 수능을 놓아서도 안 되고, 정시를 준비한다고 학교 수업과 내신을 포기해서도 안 됩니다. 아직 진로와 성적이 변할 가능성이 큰 중학생과 고1이라면 여러 전형에 대응할 수 있는 기본 학업 역량을 유지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대응 포인트

  • 학생부와 수능을 처음부터 양자택일하지 않습니다.
  • 목표 대학의 실제 2028 시행계획을 기준으로 준비합니다.
  • 전문가의 전략은 학생의 성향과 학교 환경에 맞는지 검토한 뒤 받아들입니다.

열 가지 뉴스에서 공통으로 읽히는 변화

이번 뉴스들을 ‘학생부 정성평가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한 문장으로 묶기는 어렵습니다. 오히려 다음 네 가지 흐름으로 정리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1. 고교 선택에서 교육과정의 중요성이 커졌습니다

학교 이름만 볼 것이 아니라 희망 계열에 필요한 과목이 열리는지, 공동교육과정과 온라인학교를 활용할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1. 과목 선택에는 이유와 흐름이 필요합니다

어려운 과목을 많이 수강한다고 반드시 유리한 것은 아닙니다. 학생의 관심과 학업 수준에 맞는 선택인지, 앞선 수업과 다음 탐구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지가 중요합니다.

  1. 학생부 기록과 면접은 연결됩니다

학생부에 적힌 활동을 학생 자신이 설명하지 못하면 기록의 신뢰도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수업에서 생긴 질문과 탐구 과정을 평소 자기 언어로 정리해야 합니다.

  1. 수능의 중요성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2028학년도에도 수시는 학생부 중심, 정시는 수능 중심이라는 큰 틀이 이어집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전형도 대학과 모집단위에 따라 다르므로 반드시 시행계획을 확인해야 합니다.

학년별 부모 행동 가이드

학년군 이번 주에 할 일 이번 학기에 할 일
초등 커리어넷의 진로 관련 검사를 부모와 함께 살펴보고, 결과를 확정된 진로가 아닌 대화 자료로 활용합니다. 비문학 도서 5권을 골라 읽고, 각 책의 핵심 내용을 3분 동안 말로 설명해 봅니다.
중등 학교알리미와 학교 홈페이지에서 지망 고교 3곳의 교육과정 편제표를 찾아 비교합니다. 관심 분야 2개를 정하고 고교에서 이수하고 싶은 과목을 연결해 봅니다. 진로가 바뀔 가능성도 남겨 둡니다.
고등 수업 중 발표·토론·탐구 활동 한 가지를 골라 동기, 과정, 배운 점, 후속 질문을 기록합니다.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에서 목표 대학의 2028 시행계획을 확인하고 전형 요소, 수능 최저, 면접 여부를 표로 정리합니다.

한 줄 결론

2028 대입은 내신 등급만으로 결정되는 입시도, 세특만 잘 만들면 되는 입시도 아닙니다.

학생에게 맞는 과목을 선택하고, 학교 수업 안에서 탐구를 이어 가며, 그 과정을 자기 말로 설명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 여기에 수능 경쟁력을 함께 갖추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대응입니다.

불안한 마음에 화려한 외부 활동이나 단기 컨설팅부터 찾기보다, 먼저 학교 교육과정표와 대학별 시행계획을 펼쳐 보시기 바랍니다. 입시 전략은 자극적인 전망이 아니라 확인 가능한 자료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리드마스터 영어전문 국어논술 학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