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22번 문항

영어 지문을 한 문장씩 읽혀 보면 의외로 해석을 잘하는 학생이 많습니다.

그런데 마지막에 이렇게 물으면 갑자기 막힙니다.

“그래서 이 글이 하고 싶은 말이 뭐야?”

문장 하나하나는 해석했는데 요지를 못 찾습니다.

빈칸 앞뒤를 모두 번역했는데 답이 두 개로 좁혀지지 않습니다.

순서 문제의 세 문단을 전부 이해했는데도

어느 것이 먼저인지 결정하지 못합니다.

이런 학생에게 단어를 더 외우게 하거나

구문 분석을 더 시키는 것만으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문장은 읽었지만, 문장과 문장 사이의

관계를 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2026학년도 수능 영어 22번을

한 문장씩 번역하는 대신

Meaning Map과 Cohesion Map이라는 두 장의 지도로 읽어 보겠습니다.

이 문제의 정답은 ①입니다.

스포츠 산업에서는 협력과 경쟁 사이의 균형 잡힌 접근이 요구된다.

왜 긴 지문 전체가 결국 ‘균형’이라는

단어 하나로 수렴하는지 눈으로 볼 수 있어야 합니다.

1. 처음부터 coopetition을 외우려고 하지 마세요

지문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A sport ecosystem exists based on the type and rate of coopetition existing.

처음부터 낯선 단어가 등장합니다.

coopetition

이 단어를 처음 보는 학생은 순간적으로 긴장합니다.

“이걸 모르면 지문 전체를 못 읽는 것 아닐까?”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바로 다음 문장이 정의해 줍니다.

the simultaneous pursuit of cooperation and competition

즉,

cooperation + competition

입니다.

협력하면서 동시에 경쟁하는 관계입니다.

여기서 첫 번째 중요한 독해 습관이 나옵니다.

어려운 단어를 만났을 때 뜻부터 찾으려 하지 말고

글이 그 단어를 무엇과 연결하는지 먼저 보십시오.

이 지문에서 coopetition이라는 단어 자체는 사실 오래 기억할 필요가 없습니다.

머릿속에는 두 개의 상자만 남기면 됩니다.

협력 cooperation

그리고

경쟁 competition

이 두 상자가 끝까지 유지되는지를 확인하면 됩니다.

2. 첫 번째 지도 — Meaning Map

관계지도의 위쪽은 Meaning Map,

즉 글이 말하고 있는 내용의 논리 구조입니다.

A와 B는 어떤 관계인가?

2026 수능 22번을 이 방식으로 읽으면

글이 일곱 단계 정도로 압축됩니다.

① 개념 제시

coopetition = cooperation + competition

글이 다룰 핵심 개념을 정의합니다.

이 글에서는 이런 개념을 이야기하겠다는 출발점입니다.

② 왜 스포츠 기업에 coopetition이 필요한가

다음으로 스포츠 기업의 현실이 등장합니다.

기업들은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려면 서로 협력해야 합니다.

그런데 동시에 같은 시장에서는 서로 경쟁합니다.

관계지도로 바꾸면 이렇습니다.

스포츠 기업
—[자원 효율성을 위해 필요로 한다]→ 협력
동시에
스포츠 기업
—[성과를 위해 수행한다]→ 경쟁

여기서부터 긴장이 생깁니다.

협력만 하면 되는 것도 아니고

경쟁만 하면 되는 것도 아닙니다.

③ 문제 발생 — 두 행동은 성격이 다르다

글은 여기에서 단순히

“협력도 중요하고 경쟁도 중요하다”

라고 끝나지 않습니다.

두 행동은 서로 다른 종류의 행동이기 때문에 동시에 수행하기 어렵다고 설명합니다.

즉,

협력 + 경쟁
—[성격 차이 때문에 만들어 낸다]→ 관리의 어려움

입니다.

이 문장을 잡아야 다음 문장이 왜 등장하는지가 보입니다.

3. 핵심 문장은 갑자기 나오지 않습니다

그리고 바로 중요한 표현이 등장합니다.

This means a careful balancing act may be required.

학생들이 요지 문제를 풀면서 자주 하는 실수가 있습니다.

careful balancing act에 밑줄을 치고

“아, balance가 중요하구나.”

라고 생각합니다.

정답은 맞힐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한 단계 더 들어가야 합니다.

왜 balancing act가 필요한가?

바로 앞 구조가 있기 때문입니다.

협력 필요 + 경쟁 필요
↓
두 행동의 성격이 다름
↓
동시에 관리하기 어려움
↓
따라서 BALANCING ACT 필요

이것이 Meaning Map입니다.

결국 요지 문제의 핵심은 특정 문장을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앞의 관계가 다음 주장을 어떻게 만들어 내는가

를 읽는 것입니다.

4. 그런데 현실은 균형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글은 한 번 더 진행합니다.

스포츠 관리자들은 실제로 성과 때문에

협력보다 경쟁을 더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합니다.

여기서 글의 구조가 훨씬 선명해집니다.

이상적 상태
협력 ↔ 경쟁의 균형
하지만
현실
경쟁 쪽으로 기울어짐

입니다.

따라서 지문은 단순히 두 개념을 나열하는 글이 아닙니다.

하나의 문제가 생겼습니다.

필요한 것은 균형인데

실제 행동은 경쟁 쪽으로 기울어질 수 있다.

이 지점을 잡으면 뒤의 해결책도 거의 예상할 수 있습니다.

5. 해결책도 구조에서 예측할 수 있습니다

뒤에서는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it might be better to have plans in place

about how to pursue both simultaneously.

협력과 경쟁을 both simultaneously, 즉 둘 다 동시에 추구하는 계획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문장은 이렇게 끝납니다.

one is not neglected at the expense of the other.

한쪽 때문에 다른 쪽이 희생되어서는 안 된다는 의미입니다.

관계지도에서는 이것을 다음처럼 만들 수 있습니다.

경쟁 편향
—[교정하기 위해 요구한다]→ 동시 추구 계획
그리고
동시 추구 계획
—[방지한다]→ 한쪽의 희생

입니다.

결국 지문의 전체 구조를 한 줄로 압축하면 이렇게 됩니다.

협력과 경쟁을 모두 해야 하지만

두 행동은 서로 다르므로,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균형 있는 관리가 필요하다.

정답 ①과 거의 같습니다.

6. 그런데 이것만으로는 글을 읽었다고 할 수 없습니다

여기까지가 Meaning Map입니다.

하지만 이번 관계지도에는 하나의 층이 더 있습니다.

바로 Cohesion Map입니다.

Meaning Map이

“무엇과 무엇이 어떤 의미 관계인가?”

를 묻는다면,

Cohesion Map은

문장들은 실제 언어 표현을 이용해

어떻게 앞 문장을 다시 불러오는가?

를 묻습니다.

수능에서 이 차이가 매우 중요합니다.

7. cooperation이라는 단어는 계속 cooperation으로 나오지 않습니다

지문 첫 부분에는

cooperation / competition

이 나옵니다.

그런데 뒤로 가면

collaborate / compete

가 됩니다.

그다음에는

collaborative / competitive

가 됩니다.

그리고 더 뒤에서는 놀랍게도

단어 자체가 사라집니다.

대신

each activity

라고 부릅니다.

다시 뒤에서는

both

가 나옵니다.

마지막에는

one / the other

가 됩니다.

표현은 계속 바뀌지만 실제로 가리키는

핵심 대상은 처음부터 끝까지 같습니다.

관계지도로 적으면 이런 사슬이 됩니다.

cooperation
↓
collaborate
↓
collaborative
↓
each activity
↓
both
↓
one competition
↓
compete
↓
competitive
↓
each activity
↓
both
↓
the other

이것이 cohesive chain입니다.

8. 반복어보다 중요한 것은 반복되는 개념입니다

수능 지문은 똑같은 단어를 반복하지 않고

표현을 바꾸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요한 것은 동일 철자의 반복이 아닙니다.

같은 개념이 어떤 옷으로 갈아입으며 계속 등장하는가

입니다.

이 지문에서 cooperation은 사라진 것이 아닙니다.

collaborative, both, one 안에 계속 살아 있습니다.

competition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수능을 잘 읽는 학생은 단어를 하나씩 저장하지 않습니다.

머릿속에 개념 상자를 만듭니다.

[협력] cooperation collaborate collaborative

[경쟁] competition compete competitive

그리고

each activity

both

one / the other

가 나오면 이 두 상자로 다시 연결합니다.

9. This means를 이것은 의미한다라고만 번역하지 마세요

이 지문의 구조를 만드는 데 특히 중요한 표현이 있습니다.

This means

입니다.

이 표현이 두 번 등장합니다.

학생들은 대부분 이렇게 번역합니다.

이것은 의미한다.

틀린 번역은 아닙니다.

그러나 독해에서는 번역보다

더 중요한 질문이 있습니다.

This가 무엇을 가리키는가?

첫 번째 This means의 this는 앞의

특정 명사 하나만 받지 않습니다.

앞에서 설명한

협력해야 한다.

경쟁해야 한다.

두 행동의 형태가 다르다.

따라서 동시에 수행하기 어렵다.

라는 앞의 상황 전체를 받아 옵니다.

그리고 그 결과가

careful balancing act

입니다.

앞의 문제 상황 전체
↓
THIS
↓
balancing act 필요

10. 두 번째 This means는 해결책으로 넘어가는 표지판

뒤에서 다시

This means it might be better to have plans in place…

가 등장합니다.

앞에서는 스포츠 관리자들이 성과 때문에

경쟁에 더 치우치고,

정보 공유도 조심스럽게 한다는

현실적인 문제가 제시되었습니다.

그리고 This means가 그것을 받아서

그렇다면 둘을 동시에 추구할 계획이 있어야 한다.

라는 해결책으로 넘어갑니다.

따라서 두 개의 This means는

글 전체에서 매우 중요한 이정표입니다.

첫 번째:

문제 → 균형 필요

두 번째:

현실의 편향 → 균형을 위한 계획 필요

입니다.

11. do so를 보면 생략된 행동을 복원해야 합니다

중간에는 이런 문장이 있습니다.

they may need to share information

but do so in a cautious manner.

do so를 그냥

“그렇게 하다”

라고 번역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공부할 때는 반드시 원래 표현으로 복원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do so = share information

입니다.

즉,

정보를 공유해야 하지만

그 정보를 공유하는 행동을 조심스럽게 한다.

는 구조입니다.

이런 대체 표현을 잘 읽으면

문장이 훨씬 단순하게 보입니다.

특히 수능의 순서와 삽입 문제에서는

do so, one, ones, such, the former, the latter 같은 표현이

앞 내용을 요구하는 강력한 단서가 됩니다.

12. 결국 이 지문에는 두 개의 지도가 동시에 있습니다

이제 관계지도를 다시 보면

위와 아래가 서로 다른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Layer A — Meaning Map

글이 무엇을 주장하는가를 보여 줍니다.

반면,

Layer B — Cohesion Map

글이 그 논리를 어떤 언어 표현으로 이어 붙였는지를 보여 줍니다.

그리고 그 사이를

This

they

do so

both

같은 표현들이 연결합니다.

이 두 지도를 동시에 보는 것이

바로 이번 공부의 핵심입니다.

13. 그러면 요지 문제는 어떻게 풀어야 할까요?

선택지를 다시 보면 더욱 선명합니다.

① 스포츠 산업에서는 협력과 경쟁 사이의 균형 잡힌 접근이 요구된다.

지문의 전체 구조와 정확히 일치합니다.

③ 스포츠에서는 성과를 중요시하기 때문에 협력을 과소평가하기 쉽다.

지문에 있는 내용입니다.

실제로 경쟁 쪽으로 치우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전체 주장으로 가기 위한 중간 문제 상황입니다.

요지가 아닙니다.

④ 스포츠 산업에서는 효율적 자원 활용을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

이 역시 부분적으로 맞습니다.

그러나 resource efficiency는 협력이 필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일 뿐입니다.

글의 중심은 효율 자체가 아니라 협력과 경쟁의 동시 관리입니다.

이것이 요지 문제에서 매우 중요한 원칙입니다.

지문에 나온 말이라고 해서

정답이 되는 것은 아니다.

정답은 가장 많이 반복된 문장을 고르는 문제가 아니라,

글의 가장 많은 관계를

설명할 수 있는 문장

이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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